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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통산 408세이브 정복…이와세 넘어 아시아 '끝판왕' 위엄 [IS 고척]

'끝판왕'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이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오승환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3-0으로 앞선 9회 말 등판, 1이닝 무실점하며 시즌 8세이브이자 개인 통산 40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의미가 큰 1세이브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승환은 407세이브로 일본 프로야구(NPB) 레전드 이와세 히토키(전 주니치 드래건스)와 아시아 최다 세이브 타이. 키움전 세이브로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오승환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2005년 2차 1라운드 전체 5번으로 지명된 뒤 데뷔 첫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KBO리그 통산 682경기에 등판해 42승 26패 17홀드 408세이브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 중이다. 2013시즌이 끝난 뒤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해 NPB에 진출했고 두 시즌 만에 통산 80세이브를 달성해 '끝판대장'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2016년부터는 메이저리그(MLB)로 무대를 옮겨 4년을 뛰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치면서 MLB 통산 16승 13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2019년 8월 KBO리그로 복귀해 삼성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 금자탑을 세웠고 올 시즌엔 또 다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이와세를 넘어 아시아 세이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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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시구·오승환 데이' 왕조 부활 외친 삼성, 홈 개막부터 왕조 향기 '풍성'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차우찬 티빙 해설위원이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 시구자로 나선다. 삼성은 오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시즌 홈 개막전에 차우찬을 시구자로 초청했다고 전했다. 2006년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차우찬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1시즌을 삼성에서 뛰며 '왕조 구축'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이후 LG로 이적해 5시즌을 더 활약한 차우찬은 457경기 112승 79패 3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1 기록을 남기고 은퇴했다. 올 시즌은 티빙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삼성은 홈 개막시리즈에서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 29일 개막전에는 이번 시즌 ‘웅장한 신전’을 컨셉으로 제작된 2024시즌 캘린더 2만장을 팬들에게 선착순 지급한다. 다음날인 30일에는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 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오승환 데이'를 진행한다. 오승환은 지난해 시즌 최종전인 10월 14일 SSG 랜더스전에서 세이브를 작성하며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시즌 최종전이라 기념 행사를 치를 수 없었던 삼성은 이듬해인 2024시즌 개막 시리즈에서 '오승환 데이'로 400세이브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구단은 KBO리그 최초 통산 400세이브 기념구와 기록 달성 당시 입었던 유니폼, 모자, 글러브 등 오승환 선수와 KBO리그 역사가 담긴 물품을 야구전시관에 마련해 팬들이 관람할 수 있게 조성한다. 이밖에 30일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 기념 엽서 2만장을 선착순 지급하며, 경기 전 구단 앱 추첨을 통해 오승환 선수 사인회 및 그라운드 포토타임도 진행한다. 윤승재 기자 2024.03.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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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경쟁' 7회 오승환-8회 김재윤, 시범경기 첫 등판서 2이닝 무실점

7회 오승환-8회 김재윤-9회 임창민.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삼성은 14일 대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를 치렀다. 선발 백정현이 2⅔이닝(4실점 1자책)을 소화한 뒤, 김대우(1⅓이닝)-우완 이승현(⅔이닝)-최성훈(⅔이닝)-김태훈(⅔이닝)이 차례로 나와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롱릴리프 전천후 투수 김대우를 제외한다면 올 시즌 삼성의 필승조로 나설 선수들이 모두 마운드에 올라왔다. 잇단 필승조 투입에 자연스레 '마무리 트리오'의 등판도 기대가 됐다. 세 선수는 아직까지 시범경기 출전이 없어 이날 첫 투입이 유력했다. 그리고 0-5로 끌려가던 7회,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KBO 통산 400세이브에 빛나는 '부동의 마무리' 오승환이 7회에 일찍 마운드에 올라 삼성의 '허리'를 지켰다. 시범경기지만 다소 어색한 풍경이었다.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단 8개의 공으로 롯데 타선을 돌려 세웠다. 최고 구속은 141km/h에 불과했지만, 한가운데 던진 공도 담장 밖으로 뻗어나가지 못하고 외야수에게 잡혔다. 오승환은 장두성-전준우-노진혁을 좌익수 뜬공과 우익수 뜬공,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8회엔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재윤 역시 오승환과 함께 새 시즌 마무리로 분류되고 있는 투수. 김재윤 역시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선두타자 강태율을 121km/h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한 김재윤은 김민성과 나승엽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13개의 공을 던진 김재윤의 이날 최고 구속은 142km/h가 나왔다. 9회는 임창민이 맡았다. 하지만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선두타자 최항과 1-2 볼카운트 승부에서 볼 3개를 연달아 내주며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이선우와 맞대결에서도 존 양 옆으로 공이 빠져나가며 고전했다. 하지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선우를 삼진 처리한 임창민은 포수 이병헌의 도루 저지로 1루주자를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이후 임창민은 황성빈에게 볼넷과 도루를 내준 뒤 장두성에게도 풀카운트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후 전준우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임창민은 ⅔이닝만 소화하고 이재익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임창민은 최고 140km/h의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삼성은 지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통산 169세이브의 김재윤(34)과 122세이브의 임창민(39)을 영입했다. 여기에 내부 FA 오승환(42)까지 잡으며 마무리 투수만 3명을 보유했다. 앞서 박진만 감독은 "7회는 임창민이 맡고, 8, 9회는 오승환과 김재윤 두 선수에게 맡길 예정이다. 마무리 보직은 시범경기 중반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시범경기라 등판 순서는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아직 마무리 보직 경쟁 중이기에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했다. 삼성은 남은 시범경기 5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한 뒤, 마무리 보직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롯데의 7-0 승리로 끝이 났다. 2회 나승엽이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엔 선두타자 윤동희의 안타와 정훈의 볼넷, 상대 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노진혁의 땅볼과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 김민성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은 롯데는 7회 전준우의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선발 반즈가 4이닝 7삼진 무실점 호투한 가운데, 최준용(1이닝)-진해수(⅓이닝)-김상수(⅔이닝)-최이준(1이닝)-구승민(1이닝)-김원중(1이닝)이 나머지 5이닝을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강민호와 김동엽, 김영웅이 3안타를 합작했을 뿐, 긴 침묵에 빠지며 영봉패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1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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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아령들면 오승환도 슬그머니, '569세이브' 총성 없는 전쟁 시작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화두는 마무리 투수다. 지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통산 169세이브의 김재윤(34)과 122세이브의 임창민(39)을 영입한 삼성은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에 빛나는 내부 FA 오승환(42)까지 잡으며 마무리 투수만 3명을 보유했다. 이제 누가 새 시즌 마무리 보직을 맡느냐 교통정리만 남았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현재, 삼성의 마무리는 2파전으로 좁혀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7회 필승 계투조는 임창민이 맡고, 8 ,9회는 김재윤과 오승환에게 맡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박 감독은 시범경기 중반 이들의 컨디션을 보고 결정할 계획이다. 오승환과 김재윤은 스프링캠프 이전부터 "세이브 기록에 욕심 없다. 어떤 보직이라도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경쟁을 피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마무리 투수 경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오승환은 “선의의 내부 경쟁은 팀이 강해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며 경쟁을 반긴 바 있다. 김재윤도 "우상이었던 오승환 선배와 한솥밥을 먹게 돼 영광이다"라면서도 "마무리 투수 경쟁에 자신이 있다. 욕심을 내보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둘 사이엔 묘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박진만 감독은 "둘이 사적으로 만날 땐 우리 팀이 강해져야 하는 부분이나 야구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하는데 운동할 땐 경쟁심이 있다고 하더라"라고 소개했다. 박 감독은 "김재윤이 웨이트 훈련장에서 운동하고 있으면, 쉰다고 했던 오승환이 슬그머니 돌아와 아령을 더 든다거나, 이런 보이지 않는 경쟁이 대단했다고 들었다"라며 웃었다. 박진만 감독은 이러한 선의의 내부 경쟁이 반갑기만 하다. 박 감독은 "우리 팀에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많은데, 오승환·김재윤처럼 소리 없는 경쟁을 펼치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두 베테랑 선수가 모범 사례를 보여줘서 좋은 분위기가 형성된 게 아닐까. 팀이 탄탄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임창민을 필두로 한 우완 이승현, 김태훈, 최성훈 등 필승 계투조 경쟁도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10경기를 치른다. 박진만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몸 상태가 제일 좋은 선수가 마무리 투수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들의 경쟁에 더 불을 지폈다. 윤승재 기자 2024.03.0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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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인터뷰] "점퍼 입고 야구 보실 수 있게" 삼성의 갈증, 김재윤의 각오

"(가을)점퍼 입고 야구 보실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오프시즌 삼성 라이온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재윤(34)의 각오다.김재윤은 지난해 11월 삼성과 4년, 최대 58억원(계약금 20억원, 총연봉 28억원, 인센티브 10억원)에 대형 계약했다. 그는 2023시즌 KBO리그 불펜 평균자책점(5.16) 꼴찌에 머문 삼성이 고심 끝에 선택한 전력 보강 카드. KBO리그 통산 169세이브를 기록 중인 KT 위즈 주전 마무리 투수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 '불펜 최대어'였다.마이너리그 유턴파 출신인 김재윤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뒤 줄곧 KT에서만 뛰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그는 "선수들과 최대한 빨리 친해지려고 어울리면서 얘기도 많이 나눈다"며 "새로운 팀이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데 일단 하던 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불펜 보강에 사활을 걸었다. 김재윤 계약 이후 임창민까지 FA로 영입했다. 임창민은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 주전 마무리 투수로 통산 122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FA로 풀린 '끝판왕' 오승환(통산 400세이브)까지 팀에 잔류, 삼성의 뒷문은 '공급 과잉' 상태가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교통 정리가 필요한 상황. 김재윤은 "누가 마무리를 할지 모르겠지만 보직에 대한 생각은 크게 하지 않고 있다"며 "어느 위치에 누가 나가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어떤 보직이 주어지든 간에 최고의 시너지(효과)를 내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오승환은 김재윤의 롤모델이다. 두 선수 모두 묵직한 직구가 트레이드 마크. 김재윤은 "확실히 몸 관리나 훈련하시는 걸 보고 다르다는 걸 느낀다. 2군에 계시다가 지난 19일에 (1군 캠프에) 올라오셨는데 처음 피칭하는 걸 보고 나이가 맞지 않게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식습관도 까다롭게 하신다고 하더라"며 "승환이 형이나 창민이 형이나 몸을 잘 만들어오셔서 거기에 맞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페이스를 빨리 가져가고 있는 게 없지 않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훈련 강도를) 올리고 있다"며 웃었다. 삼성은 가을야구 갈증이 강하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이 2021년 단 한 번뿐이다. 겨우내 외부 불펜 FA를 집중적으로 수혈한 것도 이 이유다. 김재윤은 "삼성이라는 팀에서 날 뽑아주셨는데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며 "시즌 첫 경기부터 베스트 컨디션으로 들어가려고 맞추고 있다. 준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삼성 팬분들이 (포스트시즌을) 가장 절실하게 원하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동안 너무 팀에게 맞지 않게 하위권에 있었던 시즌이 많았다"며 "올해는 꼭 가을야구 가는 게 목표다. 점퍼 입으시고 야구 보실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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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오승환에겐 생소한 내부경쟁, "팀 승리만 생각합니다"

“마무리 투수 경쟁이요? 팀 승리만 생각합니다.”KBO리그 통산 400세이브에 빛나는 오승환(42)은 올해 어색한 경험을 마주했다. 2005년 데뷔 후 ‘삼성 부동의 마무리’였던 그가 새 시즌을 앞두고 ‘내부 경쟁’을 앞두고 있다. 지난겨울 삼성은 두 명의 마무리 투수를 새로 영입했다. KT 위즈에서 통산 169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투수 김재윤(33)을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데 이어,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 등에서 122세이브를 기록한 베테랑 임창민(38)을 품에 안았다. 내부 FA 오승환까지 잡은 삼성은 마무리 투수를 세 명이나 보유하며 뒷문을 강화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마무리 투수는 정해놓고 가는 게 한 시즌을 운영하는 데 좋다. 시즌 들어가기 전에 (필승조 투수들의) 투입 순서와 역할을 구분 짓겠다”라고 말했다. 세 명의 선수가 마무리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하는 것이다. 데뷔 때부터 13시즌 동안(해외 활동 기간 제외) 부동의 마무리 보직을 맡았던 오승환에게 ‘내부 경쟁’은 생소하다. 오승환은 지난해 58경기에서 30세이브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ERA)은 3.45였다. 지난해 세이브 2위(32개) 김재윤이 ERA 2.60, 6위(26개) 임창민이 2.51로 모두 2점대 ERA를 기록한 것과 비교한다면 다소 부진한 기록이다. 오승환이 부동의 마무리라고 하기엔 이들보다 성적이 좋지 않다. 경쟁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오승환은 경쟁 체제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난 오승환은 “선의의 내부 경쟁은 팀이 강해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면서도 “경쟁을 생각하기보단 팀의 승리에 더 초점을 두고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어떤 보직이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400세이브 이상의 기록 달성에 대해 물었을 때도 그는 “좋은 선수들이 팀에 왔고, 이제는 큰 그림(우승)을 그려야 할 때다. 개인적인 기록보단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 팀 승리에만 집중하겠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그는 현재 1군 캠프가 치러지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이 아닌, 2군 캠프가 열리고 있는 이시카와 구장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베테랑인 만큼 자율적으로 편하게 몸을 만들고 오라는 구단의 배려로 백정현, 장필준, 김대우 등 선수들과 함께 2군 캠프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육선엽, 박준용 등 신인 선수들도 이곳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오승환과 훈련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터. 육선엽도 "오승환과 같은 선배 선수들과 같이 운동하는 게 꿈같다. 아직 먼저 다가가지는 못했지만, 선배들이 1군에 가기 전에 많은 것을 여쭤보고 싶다"라며 기대했다. 오승환은 "후배들에게 크게 조언할 건 없지만, 자연스럽게 분위기 이끌면서 (신인이라 경직된)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힘들 때도 말을 많이 걸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2.0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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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우상 '돌부처'와 경쟁...김재윤 "어느 보직이든 최선, 그래도 마무리 욕심 있죠"

김재윤(34)은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이적했다. 계약 규모는 4년 총액 58억원. 올겨울 불펜 FA 중 최고액 계약이었다. 김재윤은 30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기 위해 출국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팀에 적응하고 선수들과 친해지는 게 첫 번째다. 낯가림이 조금 있어 걱정"이라고 웃었다.김재윤은 "정말 좋은 대우로 삼성에 왔다. 감사한 마음이 크고, 많은 돈을 받은 만큼 올해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매년 열심히 했지만,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다짐했다.김재윤은 프로 데뷔를 늦게 치렀다. 휘문고 시절 포수였던 그는 졸업 후 KBO리그가 아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했다. 2015년에야 국내로 복귀했고, 투수로 전향하고서야 존재감을 드러냈다. 남들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출발했으나 꾸준히 활약했다. 기량이 꺾일 수도 있는 나이였던 지난해 32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60을 찍었다. FA 계약을 맺었다고 커리어가 끝나지 않는다. 김재윤은 "늦게 프로에 들어온 만큼 최대한 늦은 나이까지 하고 싶은 게 내 소망"이라며 "몸 관리도 정말 잘하고 싶어 많이 신경 쓴다"고 다짐했다. 롱런의 화신이자 김재윤의 우상인 오승환과 만남도 기대를 모은다. 오승환은 김재윤보다 무려 8살이 많지만, 지난해 30세이브로 건재함을 과시했다.뛰어난 기량은 물론 철저한 자기 관리가 더해져 만들어진 400세이브다. 김재윤으로서는 신인 때부터 우상인 동시에 오래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모범 사례기도 하다. 김재윤은 "우상이었던 분(오승환)과 뛰게 됐다. 아직 같이 훈련하지 않았지만, 이것저것 많이 묻겠다. 워낙 몸 관리를 잘하시는 분이고, 경험도 많으시다"며 "과거 오승환 선배와 훈련하면서 어떻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시는지 봤다.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해야 한다고 하셨고, 나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오승환은 그에게 우상이지만, 동시에 경쟁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이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마무리 투수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재윤은 "마무리는 모든 불펜 투수의 꿈"이라며 "어느 보직이든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래도 마무리는 하고 싶다. 다른 선수들이어도 당연히 그럴 거다. 경쟁해야 하고, 감독님께서 캠프에서 결정한다고 하셨다. 일단 마무리를 맡고 싶은 마음은 크다"고 전했다.개인 목표를 묻자 그는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된다면 타이틀(세이브 1위)을 따고 싶다. 매년 목표인데 지난해 2위로 끝났다"고 했다. 다만 더 절실한 게 있다. 지난해 KT에서 이루지 못한 우승이다. 그는 "지난해 아쉬움이 컸다. 내가 (한국시리즈 부진으로 준우승에) 크게 한몫했다. (올해는) 우승하고 싶다"고 웃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3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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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오승환, 2년 22억원에 FA 계약…삼성 691세이브 트리오 구축

오승환이 '영원한 삼성맨'을 예약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6일 자유계약선수(FA) 오승환과 잔류 계약을 체결했다. 오승환은 2년간 계약금 10억원, 연봉 합계 12억원(4억+8억) 등 총액 22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2005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일본(NPB), 미국(MLB)를 제외한 13시즌을 삼성에서만 뛰며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났다. 통산 668경기에 출전하며 41승 24패 17홀드 400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했다. 2023시즌엔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와 KBO 리그 최초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리그에서 300세이브 고지를 밟은 선수도 오승환이 유일하다. 이 부문 2위 손승락(은퇴)이 271개를 기록했다. 현역 선수로는 정우람(한화 이글스·197개) 이용찬(NC 다이노스·156개) 고우석(LG 트윈스·138개)이 오승환의 뒤를 쫓고 있다. 1위와의 격차가 상당하다. 오승환이 삼성에 잔류하면서 삼성은 '691세이브' 마무리 트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삼성은 KT 위즈 마무리 투수였던 김재윤(169세이브)과 키움 히어로즈 클로저였던 임창민(122세이브)을 영입한 바 있다. 여기에 오승환까지 잔류시키며 뒷문을 강화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비로소 올 시즌 투수진 구성의 화룡점정을 찍게 됐다. 협상 과정에서 시종일관 서로를 이해하는 분위기 속에 팀을 위한 최선의 길을 고민하면서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 최고의 팀 구성을 위한 구단의 행보를 이해해주고 따라준 오승환 선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삼성 구단은 "오승환이 오프시즌 FA, 2차 드래프트 등으로 영입한 선수들과 함께 2024시즌 강한 불펜의 모습을 보여주는 시너지효과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1.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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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서 700세이브 '끝판왕 트리오' 현실되나, '불펜 꼴찌' 삼성이 이를 갈았다

‘불펜 꼴찌’ 삼성 라이온즈가 이를 악물었다. KT 위즈에서 169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투수 김재윤(33)을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데 이어,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 등에서 122세이브를 기록한 베테랑 임창민(38)까지 품으면서 뒷문을 강화했다. FA 오승환(42·400세이브)까지 잔류에 성공한다면 삼성은 KBO 통산 691세이브를 자랑하는 마무리 트리오를 품게 된다. 지난해 삼성의 불펜 성적은 최악이었다. 불펜 평균자책점(ERA)은 5.16으로 리그 10개 팀 중 가장 좋지 않았고, 역전패(38회)도 리그 최다였다. 오승환의 전반기 부진(ERA 4.80)도 아쉬웠지만, 마무리 투수까지 이어지는 불펜 투수들도 고전을 거듭했다. 불펜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삼성은 이종열 단장 선임 후 외부 영입에 열을 올렸다. 삼성은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김재윤을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 등 최대 총액 58억원의 조건에 사인을 마쳤 2차 드래프트에서는 왼손투수 최성훈과 사이드암스로 양현을 품었고, 입단 테스트를 통해 NC에서 방출된 이민호를 영입했다. 삼성은 임창민 영입을 노렸으나, 타 팀과의 경쟁으로 몸값이 올라가면서 발을 빼는 듯했다. 샐러리캡도 고려해야 했다. 삼성은 오승환과 잔류 계약이 우선으로 보였다. 그러나 임창민을 향한 타 구단의 관심이 떨어지자 삼성은 다시 임창민과 협상 테이블을 꾸렸고, 2년 총액 8억원 계약에 성공했다.남은 건 오승환이다. 오승환까지 품으면 삼성은 지난해 10개 구단에서 기록한 세이브(352개)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세이브(88개)를 합작한 마무리 트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김재윤은 지난해 32세이브로 이 부문 2위에 올랐고, 오승환이 30세이브로 뒤를 이었다. 임창민(26세이브)은 6위. 오승환은 일찌감치 삼성 잔류를 피력한 바 있다. 삼성도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오승환을 꼭 잡고자 한다.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오승환과 이야기 중이다. 협상은 긍정적”이라며 오승환의 잔류를 자신했다. 윤승재 기자 2024.01.0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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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통산 122SV 투수 임창민과 FA 계약...2년 총액 8억원

올겨울 스토브리그 삼성 라이온즈의 화두는 '불펜 강화'다. 베테랑 투수 임창민(38)까지 영입했다. 삼성은 5일 자유계약선수(FA) 불펜 투수 임창민과 계약을 발표했다. 기간은 2년, 총액은 8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4억원·옵션 1억원)이다. 임창민은 2008년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 이후 NC 다이노스에서 셋업맨과 마무리 투수를 맡으며 전성기를 보냈다. 2017년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했다. NC와 결별한 뒤 2022시즌 두산 베어스, 2023시즌 친정팀 키움에서 뛰었다. 통산 등판한 487경기에서 27승 29패 122세이브 57홀드, 평균자책점 3.73을 남겼다. 30대 후반이었던 2023 정규시즌에서는 키움의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26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6위에 올랐다. 임창민은 “삼성이라는 명문팀에서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보여주셔서 입단을 결심하게 됐다. 삼성은 열정적인 팬들이 많다. 그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베테랑 투수 임창민으로 영입을 통해 리그 최고 수준의 불펜진 구축과 팀 내 젊은 선수들과의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삼성은 지난달 FA 마무리 투수 김재윤과 총액 58억원에 계약했다. 팀의 상징적인 선수이자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에 빛나는 오승환과도 FA 재계약 협상 중이다. 또 한 명의 베테랑을 영입, 뒷문 강화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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